삼성특검, 이학수 부회장 소환 조사

  • 입력 2008년 2월 15일 03시 00분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4일 저녁 이학수(62) 삼성전자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에 이은 삼성그룹의 2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을 주도해 비자금 의혹 등 특검팀의 수사 분야 전반과 관련한 핵심적인 수사 대상이다.

그는 이날 4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1시경 귀가하면서 기자들에게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삼성 측이 특검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앞으로 성실히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그가 삼성 측의 각종 의혹과 관련한 피고발인 신분인 점을 고려해 향후 수사를 위한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차명계좌 조성 경위와 삼성의 불법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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