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사를 낭독한 김동욱(43) 노조위원장은 파트너인 이장호 행장(사진)을 극찬했고, 축사를 한 이 행장도 노조를 한껏 치켜세웠다. 참석자들은 “부산은행 노사가 화합과 상생으로 새로운 노사문화를 실천해 가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노사관계의 중심에는 2006년 취임한 뒤 현장경영을 실천하는 이 행장이 있다는 사실을 노조원들은 부인하지 않는다.
이 행장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비정규직 60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매월 호프데이와 산행을 통해 전체 직원 3200명 중 절반인 1600명과 어깨동무를 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부터는 의사결정 절차를 바꿔 부서장이 임원실에 가서 결재를 받는 것이 아니고, 임원이 각 담당부서를 다니면서 현장에서 결재한다.
밸런타인데이인 14일에는 2000명인 전체 남자직원에게 초콜릿 대신 떡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뒤질세라 노조에서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연탄 배달, 독거노인에게 모포 전달하기,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차례상 차리기 지원행사 등 릴레이 이웃돕기 행사를 연중 벌이고 있다.
직원 이정용(44) 씨는 “최고경영자의 소탈한 현장경영이 신선한 노사문화는 물론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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