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직장을 찾지 못해 취업을 미루는 청년층이 늘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배경과 시사점’에 따르면 경제활동참가율은 2005년 62.0%에서 2007년 61.8%로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진 것은 15∼29세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05년 48.8%에서 2007년 46.0%로 떨어졌기 때문. 이 연령대에 정규 교육기관에서 학업을 지속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비(非)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이 2004년 37.6%에서 2006년 41.5%로 높아진 것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이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학생이나 취업준비생과 같은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아지면 비율이 떨어진다.
한은 조사국의 배성종 과장은 “청년층의 고학력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그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육의 내용과 질이 기업의 요구와 맞지 않는 것도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05년 이후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50대 연령층으로 진입한 것도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은 측은 “한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구조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라며 “경제의 생산성이 향상되지 않으면 성장 잠재력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경제활동 참가율 추이 (단위: %) | |||
구분 | 2005년 | 2006년 | 2007년 |
15∼29세 | 48.8 | 47.1 | 46.0 |
30세 이상 | 66.6 | 66.9 | 67.2 | 경제활동 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비중. 자료: 한국은행 |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