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2개 한국차 브랜드의 해외 판매가 미국에선 소폭 상승했지만 중국과 유럽에서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17일 발표한 ‘2007년 주요 시장 판매 동향’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대·기아차는 전년보다 3.0% 증가한 77만2484대를 판매했다.
주택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미국 자동차 전체 수요가 50만 대가량 감소한 데 따라 시장점유율이 4.5%에서 4.8%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합작법인 형태로 영업 중인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는 전년보다 7만 대가량 줄어든 33만257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점유율도 7.8%에서 5.3%로 낮아졌다.
유럽연합(EU) 등 유럽시장에서도 한국차는 49만4349대가 팔려 전년(52만2990대)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다국적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