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급증…청약통장 ‘몸값’ 하락

  • 입력 2008년 2월 18일 02시 56분


한달만에 가입자 7만여명 줄어

청약통장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17일 건설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청약부금, 청약예금, 청약저축 가입자는 지난해 말보다 7만507명이 줄어든 684만1487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났던 청약저축 가입자도 263만2280명으로 1개월 전에 비해 6640명이 줄었다. 청약저축에 가입하면 전용면적 85m²(25.7평형) 이하 규모의 국민주택을 분양 또는 임대받을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00년 이후 크게 증가해 2006년 4월에는 728만3840명까지 늘어났으나 청약 가점제 시행 등으로 지난해에는 7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는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미분양 주택이 계속 늘어 청약통장이 없더라도 내 집 마련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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