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정비소]한겨울 잘 견딘 내 차 ‘봄단장’ 해 주세요

  • 입력 2008년 2월 19일 02시 59분


‘봄맞이 차량 정비’에 나설 때가 돌아왔다.

자동차 정비 전문가들은 월동 준비만큼이나 봄맞이 차량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계절이 바뀌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자동차 부품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혹한을 견뎌낸 내 차를 잘 어루만져야 기분 좋게 봄나들이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차량 정비의 기본은 차량 안팎 청소다.

특히 겨울철 눈길에서 튄 염화칼슘을 깨끗이 씻어 내야 한다. 보통 세차하듯 바퀴 겉만 씻었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바퀴 주변 ‘휠하우스’ 안쪽을 고압 호스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 낸다. 차량과 바퀴가 연결된 부분에 염화칼슘이 남아 있으면 녹이 슬 수 있기 때문이다.

물 세척이 끝났다면 왁스 칠로 마무리한다. 차량용품점에서 파는 일반 고체 왁스로 차체를 문질러주는 게 좋다. 약 20분 뒤 마른 걸레로 왁스를 닦아내면 말끔한 차량에서 봄을 먼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는 부분은 오일류다. 엔진오일은 1만5000km에 한 번, 자동변속기 오일은 10만 km에 한 번 점검하고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 단거리를 자주 운행하는 차량은 5만 km에 한 번 점검하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타이어 압력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찬 겨울을 달린 타이어의 압력이 얼마나 빠졌을지 모르는 일이다.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현재 사용 중인 타이어는 물론 예비타이어도 공기압 30∼33psi를 유지하는지 확인한다.

겨울철 타이어에 씌웠던 스노체인은 더운 물로 잘 닦아 소금기를 없앤다. 완전히 건조시킨 뒤 창고에 보관해야 다음 겨울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추운 겨울 날씨에 가장 혹사당한 차의 부품은 고무류일 것이다. 시동을 걸고 끌 때마다 급격히 오르락내리락하는 온도는 고무류를 이완시킬 수 있다.

이광표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차장은 “냉각장치, 유압장치 등의 고무호스들을 살펴 기름이나 물이 새지 않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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