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 전문가들은 월동 준비만큼이나 봄맞이 차량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계절이 바뀌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자동차 부품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혹한을 견뎌낸 내 차를 잘 어루만져야 기분 좋게 봄나들이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차량 정비의 기본은 차량 안팎 청소다.
특히 겨울철 눈길에서 튄 염화칼슘을 깨끗이 씻어 내야 한다. 보통 세차하듯 바퀴 겉만 씻었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바퀴 주변 ‘휠하우스’ 안쪽을 고압 호스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 낸다. 차량과 바퀴가 연결된 부분에 염화칼슘이 남아 있으면 녹이 슬 수 있기 때문이다.
물 세척이 끝났다면 왁스 칠로 마무리한다. 차량용품점에서 파는 일반 고체 왁스로 차체를 문질러주는 게 좋다. 약 20분 뒤 마른 걸레로 왁스를 닦아내면 말끔한 차량에서 봄을 먼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는 부분은 오일류다. 엔진오일은 1만5000km에 한 번, 자동변속기 오일은 10만 km에 한 번 점검하고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 단거리를 자주 운행하는 차량은 5만 km에 한 번 점검하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타이어 압력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찬 겨울을 달린 타이어의 압력이 얼마나 빠졌을지 모르는 일이다.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현재 사용 중인 타이어는 물론 예비타이어도 공기압 30∼33psi를 유지하는지 확인한다.
겨울철 타이어에 씌웠던 스노체인은 더운 물로 잘 닦아 소금기를 없앤다. 완전히 건조시킨 뒤 창고에 보관해야 다음 겨울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추운 겨울 날씨에 가장 혹사당한 차의 부품은 고무류일 것이다. 시동을 걸고 끌 때마다 급격히 오르락내리락하는 온도는 고무류를 이완시킬 수 있다.
이광표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차장은 “냉각장치, 유압장치 등의 고무호스들을 살펴 기름이나 물이 새지 않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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