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회사들이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로 일부 상품을 대형마트보다 더 싸게 파는 ‘깜짝 세일’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미끼 상품은 두루마리 휴지나 생리대, 기저귀 등 부피가 큰 생활필수품이나 쌀, 멸치, 굴비, 두유 등 식품이다.
GS홈쇼핑 조성구 상무는 “초기에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보석과 같은 충동 구매형 상품 위주로 팔았지만 최근에는 생필품 비중을 높여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제품은 오프라인 유통회사가 내건 미끼상품과 큰 차이는 없지만 가격은 보통 10%에서 경우에 따라 최고 50%까지 깎아서 판다. 물론 배송도 공짜다.
이 때문에 미끼 상품만 챙기는 체리피커(cherry picker)는 물론, 홈쇼핑에서 물건을 사다 되파는 도매상인까지 홈쇼핑 코너를 이용할 정도다.
롯데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롯데아이몰은 하기스 기저귀(80개들이 3팩, 6만3000원)를 온라인 최저가로 팔고 있다. 이 회사 강경탁 기획팀장은 “분유나 기저귀를 미끼상품으로 내놓으면서 지난해 하반기 유아 및 아동 상품이 30%가량 더 팔렸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허밍스 허브 생리대(338개 들이)를 정상 가격보다 20% 싼 6만9000원, 20kg짜리 충북 진천 쌀을 일반 소매가격보다 10∼15% 저렴한 3만7900원에 팔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