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상승률 9년3개월만에 최고

  • 입력 2008년 2월 20일 03시 06분


지난달 21.2% 올라… 소비자물가 비상

국제 농산물 및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1월 수입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크게 올라 국내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수출입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1.2%로 1998년 10월(25.6%)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원유, 농산물 등 원자재의 가격은 48.7%, 철강 비철금속 등 중간재는 10.6%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기계류 등 자본재(4.7%)와 의류 자동차 등 소비재(8.0%)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수입 원자재로 생산하는 물건의 값이 오르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물가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1월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5.9%,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였다.

반면 수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오르는 데 그쳤다.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철강 등의 가격은 올랐지만 수출 주력제품인 플래시메모리, D램, 브라운관 등 컴퓨터 영상 및 통신장비 제품은 가격이 내렸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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