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정비-조종사 교육센터 등 갖춰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항공기 정비, 부품 생산, 항공연구소, 조종사 교육센터 등을 갖춘 항공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항공산업단지는 활주로와 연결되는 공항 지역 내 168만4000m²와 이곳에서 4km가량 떨어진 영종하늘도시 내 23만5000m² 등 2곳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08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해 항공우주기업체를 상대로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인천시는 “보잉사 등 몇몇 항공사가 인천 항공산업단지에 들어와 항공엔진 정비와 제작, 조종사 교육센터 운영 사업을 벌이려 한다”며 “안 시장이 에어쇼 참가 업체 중에서 한국 투자에 관심 있는 기업체와 직접 접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 항공산업단지를 항공 부품 정비, 연구 생산, 조종사 양성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항공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좀 더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여객기와 화물기를 정비할 수 있는 ‘정비고’를 늘리고 항공기 정비센터, 부품 공급 기지, 조종사 교육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공사는 이를 위해 국내외 5개 업체와 민간자본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 항공산업단지보다 7배가량 큰 규모의 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용지를 30년간 제공해 주는 대신 민간업체가 시설 투자를 하는 조건이다.
인천공항공사 허브화기획팀 이승렬 과장은 “한국에는 외국 항공사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시설이 아예 없다”며 “연간 20만 대의 항공기가 취항하고 있는 인천공항의 항공기 정비시장 규모만 연간 1조 원이 넘기 때문에 조만간 단지 조성 사업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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