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홍라희씨 출국금지

  • 입력 2008년 2월 22일 02시 56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건희 삼성 회장 부인인 홍라희(63) 씨를 최근 출국금지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재산의 비자금 관련 의혹과 삼성 계열사 지분 편법 보유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홍 씨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이 회장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출국금지는 지난달 중순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이 회장 일가의 부동산 보유 명세를 파악하고 부동산 매입 자금의 원천을 추적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 차명계좌 운용 자금의 실소유주 파악을 위해 차명계좌 명의자들의 건강보험료 납부 명세 등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증권 전산센터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로 확보한 차명 의심 계좌 3800여 개의 명의자들인 전현직 임원 1800명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할 인사들을 선별하고 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소환 대상자 선별 기준으로) 명의자가 어떤 직위에 있었는지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관련한 고발 사건 조사를 위해 피고발인 중 한 사람인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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