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 일자리를 알아보는 공무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는 자사(自社) 사이트에 게재된 공무원 이력서가 지난해 12월 683건에서 지난달 969건으로 41.9%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이력서 등록건수 증가율인 24.4%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인크루트는 “13일 현재 공무원의 신규 이력서는 300건을 넘었다”며 “긴 설 연휴를 감안하면 이달에도 공무원 이력서의 빠른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도 공무원들의 이력서 등록 건수가 지난해 12월 1229건에서 올해 1월 1671건으로 35.9%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 1000여 건의 공무원 이력서가 잡코리아에 등록됐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을 갖던 공무원들이 올해 1월 이력서를 등록하며 실제 구조조정에 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