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올해 4월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구체적인 인상 폭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인도 일관제철소는 현재 행정 절차가 지연돼 당초 목표인 4월 1일 착공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제철소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1∼6월) 중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베트남 제철소 입지는 베트남 중남부 해안 지역인 반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실적 평가를 철저히 하기 위해 비(非)등기 임원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이되 실적을 내는 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한 신규 임원은 임기 2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 의장에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사외이사에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과 손욱 ㈜농심 회장은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됐다.
또 최종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부사장 등 임원 16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승진 임원은 다음과 같다.
▽부사장 △광양제철소장 허남석 △스테인리스 부문장 정길수 ▽전무 △홍보실 담당 김상영 △인재개발원장 김수관 ▽상무 △환경에너지실장 이경훈 △포항제철소 행정담당 부소장 장성환 △FINEX연구개발추진반장 이후근 △기술연구소 부소장 우종수 △감사실장 강창균 △포항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 이정식 △스테인리스 전력 및 판매담당 서영세 △자재구매실장 박명길 △경영기획실장 이영훈 △마케팅 기획담당 황은연 ▽상무급 △기술연구소 스테인리스 연구분야 연구위원 이용득 △광양제철소 자동차 강판 기술분야 펠로 이옥산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현대제철도 “열연강판 값 인상”▼
현대제철이 열연강판 가격을 2개월 만에 다시 올린다. 현대제철은 다음 달 1일(주문 기준)부터 열연 강판 가격을 t당 64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6만 원 올린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1월에도 열연강판 가격을 t당 58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6만 원 인상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