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평촌 e편한세상

  • 입력 2008년 2월 23일 02시 59분


《1기 신도시의 교체 수요를 겨냥한 아파트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입주한 지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내부시설 노후와 중대형 아파트 부족으로 주변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 안양시 평촌신도시와 가까운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에서도

대림산업의 계열사인 고려개발이 지하 2층∼지상 16층 7개 동(棟), 157∼187m²(48∼57평형) 규모로 ‘평촌 e편한세상’ 아파트 220채를 내놓는다. 물량은 많지 않지만 주변에 중대형 아파트가 부족한 만큼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신도시 틈새시장 노려

1기 신도시 거주자들은 최근 고민에 빠졌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리모델링을 기다리자니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고, 주변으로 이주하려고 해도 신도시의 장점을 포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평촌 e편한세상은 이런 수요를 타깃으로 나온 상품이다.

신도시 내의 각종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서울과의 거리는 오히려 가깝다. 지하철 4호선인 인덕원역이 걸어서 7∼8분 거리다. 강남순환고속도로가 2013년경 뚫리면 서울 강남권 접근도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동쪽으로는 판교신도시가 개발 중이며 인근의 대한전선 등 공장 터가 아파트로 바뀔 예정이어서 개발 호재(好材)도 풍부한 편. 다만 교육 환경은 다소 불편하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중학교가 멀어 차를 타고 신도시 내로 들어가야 한다.

중대형 규모 입주자의 자녀 대부분이 고등학생 이상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생각이다.

○ 상위층 겨냥한 고급 마감

157m²형 92채를 제외한 나머지 186, 187m² 규모의 아파트들은 ‘대림 e편한세상’ 브랜드가 최근 내놓은 한옥 스타일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마감했다.

거실, 침실의 입구와 벽은 한지 등 전통적 재료의 느낌을 살린 마감재가 사용됐다. 천장 높이도 평균보다 10cm 높은 2.4m로 쾌적해 보였다. 186m² 13채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향인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에서는 일반적이지만 평촌신도시 주변에서는 드물게 가구당 2.2대의 주차시설과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포함한 각종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특허를 낸 ‘오렌지 로비’가 최초로 도입된 것도 특징. 오렌지 로비는 1층을 지상에서 1.5m 띄워 현관의 공용 출입구를 1층 거주자들과 분리했다.

마케팅을 담당한 강성범 본부장은 “잠재 고객을 평촌신도시 내 상위 0.1% 계층으로 잡아 내부 마감이나 설계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 가격은 신도시 수준

평촌 e편한세상의 분양가는 3.3m²(1평)당 2000만 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인근의 ‘인덕원 대림e편한세상 2차’는 3.3m²당 1600만∼18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평촌신도시 내의 목련단지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3.3m²당 평균 2030만 원 정도다.

이 지역에 있는 인덕원 대우부동산 관계자는 “입지가 우수하고 주변에 중대형 아파트가 적어 관심은 많지만 가격은 저렴한 편이 아니어서 신도시 내의 거주자들이 움직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은 다음 달 5일 시작되며 입주는 2010년 6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031-424-1800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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