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李회장 일가 납세자료 조사

  • 입력 2008년 2월 23일 02시 59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소득 및 납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회장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서울 용산구청에 가족관계등록부 등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 일가의 친인척과 삼성 핵심 임원의 주소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세무서에도 신상 정보 및 납세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협조 공문을 보냈다.

특검팀은 이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 일가가 주식, 부동산 등 재산이나 소득에 대해 정상적으로 세금을 냈는지, 비자금 조성과 관련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차명계좌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계좌 명의자인 삼성엔지니어링 전직 상무 등 전현직 임원 3명을 소환 조사했다.

또 특검팀은 1996년 삼성증권 전 직원 김모 씨가 에스원 주식 20억 원어치를 횡령한 삼성증권 계좌가 비자금과 관련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계좌 명의자인 백모 씨가 이학수 삼성 부회장의 처남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증권 사장을 지낸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의 출국금지 해제 신청을 받아들였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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