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부가 18일까지 세계 각국을 상대로 받은 석유개발 희망신청에 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SK에너지 등이 참여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4월 경 입찰이 가능한 유전을 공개한 뒤 유전개발 신청서를 낸 70여개 에너지기업들과 협상을 거쳐 올해 말 개발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라크는 115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 3위의 석유 부국으로 유전의 상당수가 남부 지역에 몰려 있다.
하지만 석유공사 등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광구 확보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라크 중앙정부가 최근 한국 업체들이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정부와 맺은 유전개발 계약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에너지는 지난해 11월 쿠르드 자치정부와 맺은 바지안 광구 개발 계약 때문에 원유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에너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업체의 생산 규모 등 객관적 여건은 뒤처지지만 이라크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투자나 재건사업에 투자할 파트너를 원하고 있어 한국 업체들에게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