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 자산운용 “한국증시 여전히 매력적”

  • 입력 2008년 2월 27일 03시 00분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렉싱턴호텔에서 ‘2008 이머징 마켓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오랫동안 이머징 마켓의 경제는 선진 시장보다 연평균 4%포인트 이상의 초과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80%를 이머징 마켓이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앨런 콘웨이 슈로더 이머징 마켓 주식운용 총괄 헤드는 “신용경색이 길어진다고 전망했을 때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0.7%로 본다면 이머징 마켓은 4.3%로 전망된다”며 “이머징 마켓 국가의 대미(對美) 수출 의존도는 낮아지고, 이머징 마켓 국가 간의 역내 교역은 확대되고 있다는 점만 봐도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은 사실이고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그는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로 이머징 마켓 국가에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며 “가격 매력도가 높아 아시아 국가 가운데 태국, 베트남과 함께 비중 확대 국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서의 이머징 마켓 주가 폭락에 대해서는 “지난해 이머징 마켓에 유입된 자금이 무려 540억 달러나 되는데 변동성 장세에선 일정 부분 차익 실현을 위해 물량을 팔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8월, 2006년 5, 6월에도 하락했다가 반등했었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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