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가라사대 “널뛰기 장세에선…”

  • 입력 2008년 2월 28일 02시 55분


짧게 보면 ▶▶▶ 철강 조선 기계株

낙폭 컸던 우량주, 반격할 시간 됐다

길게 보면 ▶▶▶ IT 자동차 은행株

자산 가치보다 저평가, 봄날은 온다

《“지난해 괜찮았던 조선, 철강, 기계 종목을 올해도 믿어 볼까.” “증권사들이 ‘사라’고 추천하는 정보기술(IT), 자동차, 금융 관련 종목에 투자해 볼까.”

증시의 조정상황이 계속되자 투자 대상 종목을 놓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투자자 자신의 성향, 당초 계획했던 투자 기간 등에 따라 선택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증권은 27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일일보고서에서 단기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는 ‘낙폭 과대 우량주’에, 장기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는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 볼 때라고 권했다.

○ 단기 투자에는 ‘낙폭 과대 우량주’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올해 들어 유난히 하락 폭이 컸던 철강, 조선, 기계주 등 이른바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 하락폭이 26일 기준으로 9.91%인 데 반해 철강, 조선, 기계 업종은 종목별로 15∼28% 떨어졌다.

증권 업계에서는 중국 관련주들의 하락폭이 크지만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어서 반등 국면이 됐을 때 다른 종목보다 빠른 시간 안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낙폭 과대 우량주 중에서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실적 전망이 좋은 경우가 많다는 것.

이날 삼성증권은 낙폭 과대 우량주로 LS전선, SK에너지,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포스코, 두산중공업, LG, 현대제철을 소개했다.

낙폭이 과대한 우량주
종목최고주가 시점하락폭현재가
LS전선지난해 10월 44.3%9만800원
SK에너지지난해 11월40.5%13만1000원
현대중공업지난해 11월32.3%38만4000원
현대모비스지난해 8월30.4%7만1000원
포스코지난해 10월30.3%54만3000원
두산중공업지난해 11월30%13만4000원
LG지난해 11월26.2%6만8400원
현대제철지난해 10월23.9%7만5400원
자료: 삼성증권

○ 장기 투자에는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

장기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조언이다.

삼성증권은 매년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재무구조가 건전한 업종으로 IT, 자동차, 은행을 추천했다.

이들 업종에서는 영업이익이 매년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낮아 기존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기 쉬워 중장기적인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은행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성장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좋은 기업인데도 투자 시점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저평가주는 반대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으로 한섬, 쉘라인, 삼성전자, 유한양행, 한국타이어, 코아로직, 현대모비스, 현대차, SK텔레콤, 한라공조, 외환은행, 신한지주, 국민은행을 꼽았다.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
종목현재가(27일 종가)부채비율(%)P/B(배)
한섬1만600원12.80.9
쉘라인1만3250원20.81
삼성전자57만8000원23.91.9
유한양행19만3000원32.52.4
한국타이어1만4600원32.61.4
코아로직8100원42.30.5
현대모비스7만1000원48.71.5
현대차6만7600원52.91.1
SK텔레콤19만5500원56.22
한라공조7880원61.91.2
외환은행1만3300원1.3
신한지주5만2300원1.5
국민은행6만1600원1.3
부채비율, 주가순자산비율(P/B)은 올해 추정치 기준. 은행업종은 회계처리 관계로 부채비율 미기재. 자료: 삼성증권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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