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컸던 우량주, 반격할 시간 됐다
길게 보면 ▶▶▶ IT 자동차 은행株
자산 가치보다 저평가, 봄날은 온다
《“지난해 괜찮았던 조선, 철강, 기계 종목을 올해도 믿어 볼까.” “증권사들이 ‘사라’고 추천하는 정보기술(IT), 자동차, 금융 관련 종목에 투자해 볼까.”
증시의 조정상황이 계속되자 투자 대상 종목을 놓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투자자 자신의 성향, 당초 계획했던 투자 기간 등에 따라 선택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증권은 27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일일보고서에서 단기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는 ‘낙폭 과대 우량주’에, 장기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는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 볼 때라고 권했다.
○ 단기 투자에는 ‘낙폭 과대 우량주’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올해 들어 유난히 하락 폭이 컸던 철강, 조선, 기계주 등 이른바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 하락폭이 26일 기준으로 9.91%인 데 반해 철강, 조선, 기계 업종은 종목별로 15∼28% 떨어졌다.
증권 업계에서는 중국 관련주들의 하락폭이 크지만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어서 반등 국면이 됐을 때 다른 종목보다 빠른 시간 안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낙폭 과대 우량주 중에서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실적 전망이 좋은 경우가 많다는 것.
이날 삼성증권은 낙폭 과대 우량주로 LS전선, SK에너지,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포스코, 두산중공업, LG, 현대제철을 소개했다.
낙폭이 과대한 우량주 | |||
종목 | 최고주가 시점 | 하락폭 | 현재가 |
LS전선 | 지난해 10월 | 44.3% | 9만800원 |
SK에너지 | 지난해 11월 | 40.5% | 13만1000원 |
현대중공업 | 지난해 11월 | 32.3% | 38만4000원 |
현대모비스 | 지난해 8월 | 30.4% | 7만1000원 |
포스코 | 지난해 10월 | 30.3% | 54만3000원 |
두산중공업 | 지난해 11월 | 30% | 13만4000원 |
LG | 지난해 11월 | 26.2% | 6만8400원 |
현대제철 | 지난해 10월 | 23.9% | 7만5400원 |
자료: 삼성증권 |
○ 장기 투자에는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
장기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조언이다.
삼성증권은 매년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재무구조가 건전한 업종으로 IT, 자동차, 은행을 추천했다.
이들 업종에서는 영업이익이 매년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낮아 기존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기 쉬워 중장기적인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은행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성장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좋은 기업인데도 투자 시점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저평가주는 반대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으로 한섬, 쉘라인, 삼성전자, 유한양행, 한국타이어, 코아로직, 현대모비스, 현대차, SK텔레콤, 한라공조, 외환은행, 신한지주, 국민은행을 꼽았다.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 | |||
종목 | 현재가(27일 종가) | 부채비율(%) | P/B(배) |
한섬 | 1만600원 | 12.8 | 0.9 |
쉘라인 | 1만3250원 | 20.8 | 1 |
삼성전자 | 57만8000원 | 23.9 | 1.9 |
유한양행 | 19만3000원 | 32.5 | 2.4 |
한국타이어 | 1만4600원 | 32.6 | 1.4 |
코아로직 | 8100원 | 42.3 | 0.5 |
현대모비스 | 7만1000원 | 48.7 | 1.5 |
현대차 | 6만7600원 | 52.9 | 1.1 |
SK텔레콤 | 19만5500원 | 56.2 | 2 |
한라공조 | 7880원 | 61.9 | 1.2 |
외환은행 | 1만3300원 | ― | 1.3 |
신한지주 | 5만2300원 | ― | 1.5 |
국민은행 | 6만1600원 | ― | 1.3 |
부채비율, 주가순자산비율(P/B)은 올해 추정치 기준. 은행업종은 회계처리 관계로 부채비율 미기재. 자료: 삼성증권 |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