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로밍 통화요금 70%할인-日 지도보기 등 제공 계획”
KTF는 3세대(3G) 이동통신인 ‘쇼(SHOW)’ 출시 1주년을 맞아 글로벌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조영주(사진) KTF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쇼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쇼’의 세계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KTF는 다음 달부터 쇼 가입자가 중국을 방문할 경우 중국용 전화번호를 따로 부여 받고 통화요금을 70%가량 할인받는 새로운 로밍요금제를 내놓기로 했다.
또 4월부터는 일본 홍콩 등 6개국에서 무선인터넷을 저렴하게 사용하는 ‘커넥서스(아시아태평양 모바일 연합체) 요금제’를 내놓고, 이 가운데 일본에서는 지도보기 등 휴대전화 위치정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다음 달부터 쇼의 휴대전화 가입자인증모듈(USIM)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USIM이 개방되면 쇼 가입자들이 USIM을 갈아 끼우는 것만으로 언제든지 원하는 휴대전화를 자신의 휴대전화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입자들의 중고 휴대전화 재활용이 손쉬워져 휴대전화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 사장은 최근 경쟁사인 SK텔레콤, LG텔레콤이 잇따라 요금인하에 나서는 데 대해 “요금은 수시로 변화할 수 있다”며 “새로운 전략을 세울 것이지만 지금은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