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삼성전무 첫소환…경영권 불법 승계의혹 조사

  • 입력 2008년 2월 29일 02시 56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8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40) 삼성전자 전무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14시간 정도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이 전무가 검찰의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배임 사건’ 수사 당시 한 차례 서면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수사당국에 직접 출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무는 이날 오전 9시 10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저와 삼성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대를 하고 계신 점을 잘 듣고 있다. 오늘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이완수 변호사와 함께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 전무를 상대로 에버랜드 사건 등 4건의 고소 고발 사건에서 이 전무가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 그룹 차원의 공모 또는 지시가 있었는지, 차명계좌 자금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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