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수수료에 의존하면 활황장에서는 수익이 늘어나지만 증시 침체기에는 수익도 함께 줄어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산관리영업은 증시 등락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 준다.
각 증권사는 자산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지점을 개설하고 관련 인력을 늘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자산관리지점 및 인력 확대
대신증권은 자산관리영업에 주력하는 WM(Wealth Management) 전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용산시티파크지점을 개설했으며 청담지점도 WM지점으로 전환했다. 강남지점에는 WM라운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의 자산영업본부도 WM영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 본부 안에 상품개발을 총괄하는 상품개발실을 새로 만들어 금융상품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자산영업전담직원인 FA(Financial Advisor) 직군도 신설했다.
대신증권 측은 “현재 60명의 FA가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원을 계속 확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프라이빗뱅커(PB) 수준의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라며 “해외 유명 금융기관 등과 제휴해 부동산, 세무, 법률 등 종합적인 금융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온라인펀드몰인 ‘부자펀드몰’을 만들어 온라인 자산영업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 컨설팅에 주력하는 PB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의도, 압구정, 분당, 방배 등 4곳에서는 PB들이 효과적인 자산 배분과 운용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한국증권은 “자산을 펀드, 주식, 채권 등에 분산투자 할 수 있도록 자산별 전문가가 경제상황과 고객 요구에 맞춰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고객별로 지정된 자산관리자가 재무, 세무 상담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999년 출범 당시부터 ‘종합자산운용컨설팅회사’를 모토로 내 걸었다.
이를 위해 투신사와 은행 PB 출신 직원, 주식전문상담가로 구성된 맵스(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주식, 채권, 부동산, 세무, 금융상품 등에 대한 일대일 상담 능력을 갖춘 맵스팀의 자산관리자들은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자금의 성격에 맞는 자산배분을 추천하고 주기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객 직군별 관리, 투자 세미나 개최
삼성증권은 고객의 전체 자산에 대해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산배분전략파트와 펀드리서치파트를 신설해 부동산을 포함해 자산 전반에 대한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했다.
매년 2차례 전국을 순회하며 ‘자산배분 투자설명회’도 열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자산관리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올해는 영업점포를 최소 10개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고객 총자산이 105조3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3월에 내 놓은 선진국형 종합자산관리계좌인 ‘옥토’로 약 20조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PB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PB전략센터’를 신설했다. 올해 2월 압구정동에 ‘PB영업센터’가 문을 연데 이어 2호점 개점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스포츠 및 연예인 스타 등으로 고객군을 분류해 소규모 투자 세미나도 열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5월 WM 전담 본부를 신설해 상품개발, 자산운용 등 자산관리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주식, 채권, 파생상품, 연금 등 금융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자산관리센터도 개설하고 있다.
현재 서울, 부산, 광주 등 6곳에서 자산관리센터가 문을 열었으며 올해 3월까지 모두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330여 명인 자산관리전문인력도 매년 100명씩 늘려 3년 안에 6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증권 측은 “2005회계연도에 415억 원, 2006회계연도에 534억 원이던 자산관리영업수익이 올해 1월 현재는 700여억 원으로 늘었다”며 “이 수익을 2010년까지 2000억 원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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