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적자를 면치 못한 D램 후발 기업들이 합종연횡을 시작했다.
대만의 반도체 업체인 난야는 3일 미국 마이크론과 5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정밀 공정 D램 생산을 위한 공동 기술 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난야와 마이크론은 D램 시장에서 각각 6위,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에만 각각 약 1680억 원, 2453억 원의 적자를 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제휴와 관련해 현금 부족으로 차세대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후발 기업들이 합종연횡을 시작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대만의 프로모스도 최근 하이닉스로부터의 기술 이전이 난항을 겪게 되자 일본의 엘피다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