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사 투자-인수 계속될 것”

  • 입력 2008년 3월 8일 02시 51분


샌즈 SC그룹 회장 “금융지주사 설립도 검토 중”

피터 샌즈(사진) 스탠더드차터드(SC)그룹 회장은 7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한국에서 펀드 사무관리 업체인 에이브레인과 예아름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한 것은 한국 시장에 대한 SC그룹의 자신감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와 인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지주회사 설립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면 업무를 체계화하고 고객에게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그룹은 최근 6개월 동안 한국에서 2건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총 6건의 인수합병(M&A)을 마쳤다.

샌즈 회장은 “SC그룹은 다른 어느 은행보다 빠른 속도로 회사를 인수하며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SC그룹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어려운 금융환경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당기순이익이 약 27% 늘었다”고 말했다.

SC그룹의 한국 현지법인인 SC제일은행에 대해서는 “지난해까지 어려웠지만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행장을 선임하고 뚜렷한 전략을 만들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한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은행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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