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2007년 중 가계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의 가계신용 잔액은 630조678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8조7151억 원(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가 폭은 2006년의 60조4676억 원에 비해 감소했다.
가계신용은 일반 가정이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해 진 빚(판매신용)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가계신용 잔액을 통계청 추계 가구 수(1641만7423가구)로 나눈 가구당 평균 부채는 지난해 3841만5201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에 비해 239만8895원(6.7%) 증가한 것이다.
가구당 가계 빚은 2003년 2894만367원에서 △2004년 3019만 3965원 △2005년 3265만2656원 △2006년 3601만6306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전년에 비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가계신용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2006년 말 53.4%에서 2007년 말 53.0%로 약간 줄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