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아이폰’은 휴대전화를 넘어 휴대용 게임기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미국 애플사(社)가 6일(현지 시간) 자사(自社)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사진)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을 공개한 뒤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아이폰이 차세대를 대표하는 휴대용 게임기로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10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주 애플은 개발자들이 직접 아이폰에 활용할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서는 SDK를 활용해 제작된 아이폰 전용 게임의 시연도 이뤄졌는데, 그 (뛰어난 완성도 등) 모습에 개발자들이 크게 열광했다는 것.
게임 개발자들은 “(이번 SDK 공개를 계기로) 애플이 아이폰을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로 키우려는 게 분명해졌다”며 “게임 소프트웨어의 개발성은 무궁무진한 만큼 곧 아이폰 전용 게임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실제 일렉트로닉아츠(EA)와 세가(SEGA)와 같은 대형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은 이미 애플의 SDK를 활용해 다수의 아이폰 전용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애플은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아이폰 전용 소프트웨어를 우리 유통망인 애플스토어를 통해 팔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수익의 70%를 다시 개발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