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제휴사인 대만 프로모스가 미국의 마이크론과 손잡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정보기술(IT) 분야 전문매체인 디지타임스는 10일 대만의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프로모스가 마이크론으로부터 5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급 D램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정 기술을 이전받아 내년 상반기(1∼6월)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프로모스가 기술 제휴 상대를 하이닉스가 아닌 마이크론으로 옮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로모스가 제휴기업을 바꿀 경우 반도체 생산량의 일부를 이에 의존해 온 하이닉스는 손해를 입게 된다.
하이닉스는 최근 프로모스를 해외 생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54nm 공정기술 이전을 추진해 왔으나 삼성전자가 기술 유출을 이유로 이를 반대해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