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독일 가전회사 보슈앤드지멘스(BSH)에 정수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은 12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BSH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웅진 정수기 제품을 앞으로 3년 동안 공급하기로 계약했다”며 “규모는 수천만 달러어치”라고 말했다.
BSH는 월풀, 일렉트로룩스와 함께 세계 3대 가전회사로 꼽히며 유럽시장에선 점유율 1위이다.
홍 사장은 “지난해 업계 1위인 월풀에 이어 BSH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해외 판로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며 “다른 세계 주요 가전 메이커와도 추가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초 인수한 새한과 연계해 산업용 필터를 활용한 해수 담수화 사업 등 ‘수(水)처리 사업’도 육성하겠다”며 “현재 5000만 달러 수준인 해외 매출을 2010년까지 5억 달러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또 “정수기사업 하나로 올린 누적 매출이 7000억 원”이라며 “앞으로 정수기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이번 물, 환경 관련 전시회 ‘WETEX(Water, Energy, Technology & Environment Exhibition)’에는 웅진코웨이와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지멘스, 퓨리콤, 로텍스 등 21개국의 655개 회사가 참가했다.
두바이=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