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필립스(사진) 한국닛산 사장은 13일 “올해 하반기(7∼12월)에 선보이는 인피니티 ‘뉴 FX’와 닛산 ‘무라노’, ‘로그’는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성능 스포츠카인 ‘GT-R’와 같은 다양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들여올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200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닛산은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한 해 3004대를 판매해 2006년 대비 약 75% 성장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8위를 차지했지만 남다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첫해 1개의 딜러로 시작한 이 회사는 올해 4개 딜러를 갖추고 점차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 들어오는 닛산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해 더욱 주목받는 한국닛산의 필립스 사장에게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 한국닛산이 지난 2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성공의 첫째 요인은 ‘제품’에 있다. 인피니티는 전통성을 강조한 기존 럭셔리 수입차들과는 달리 ‘모던 럭셔리’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 이미지에 맞게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두 번째 비결은 ‘유능한 인재’다. 한국닛산은 멘터링, 카운슬링을 통해 리더십 키우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 올해 10월경 국내에 상륙하는 닛산 모델들의 경쟁력은….
“닛산은 대중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다.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기업 철학 아래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10∼11월 선보일 로그와 무라노는 우수한 수상경력을 갖춘 만큼 한국 소비자를 사로잡을 능력이 충분하다.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 올해 판매목표는….
“올해 인피니티의 목표는 3500대다. 닛산은 아직 검토 중이다.”
▽ 한국차, 유럽차 등과 차별되는 닛산만의 경쟁력은….
“일본차는 유럽차에 비해 20∼30% 저렴하면서 소음이 적고 디자인이 독특하다. 또 한국과 도로사정이 비슷한 일본에서 만들어져 한국 도로운전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섬세한 인테리어와 정숙성도 일본차의 경쟁력이다. 인피니티는 한국 진출 시 전 모델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각 세그먼트에서 최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는 전략으로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 올해 가격 인하 계획은….
“수입차의 가격은 시장 상황, 환율 등 복잡한 요소를 따져 책정한다. 인하 계획은 시장 상황을 보고 정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