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노사관계로 바뀌지 않으면…”

  • 입력 2008년 3월 18일 02시 58분


“한국車 산업 세계4강 진입 힘들어”

한국 자동차산업이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생산적 협력적 노사관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자동차산업 경쟁력과 노사관계’ 발표회를 열고 “생산적 협력적 노사관계 없이는 세계 시장에서의 생존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대격변기’에 진입한 세계 자동차산업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로 불릴 정도의 구조적 변동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성장축의 다원화, 소비자 요구의 다양화 고도화, 친환경 및 안전 규제 강화 등으로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급 측면에서 업계 판도 재편과 신흥업체들의 급성장, 신기술 개발경쟁 격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산업연구소가 사례로 소개한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생산적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도요타 생산방식(TPS)’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였다.

또 독일 폴크스바겐은 노사 간 대타협을 통해 1990년대 초반 경영 위기를 극복했으며, 최근 일본차에 밀리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도 2007년 단체협약 개정 등을 통해 노사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한국 자동차산업은 양적으로 2015년 세계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노사관계를 전환해 세계적인 글로벌 스탠더드 흐름에 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