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18일 BCC의 지분 30%를 6억3400만 달러(약 634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인수합병(M&A) 중 가장 큰 것이다.
국민은행 박규혁 해외사업부 팀장은 “2년 6개월 안에 국민은행 지분을 50.1%까지 늘리기로 BCC와 합의했다”며 “2011년경이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은행 인수 배경에 대해 “카자흐스탄은 원유, 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데다 은행 산업이 아직 발달하지 못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본부를 둔 BCC는 2007년 말 현재 총자산 73억2100만 달러(약 7조3210억 원)로 카자흐스탄 내에서 자산규모 6위인 중견 상업은행이다. 영업 대상은 주로 개인과 중소기업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수를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현재 1.2% 수준인 해외 자산의 비중을 2010년 8%, 2015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