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규모 농식품 유통회사 100곳을 전국 시군에 설립하고 미국의 ‘썬키스트’ 같은 생산자 대표 조직을 육성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전북 전주시 생물산업진흥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농수산식품부는 지역 생산물의 3분의 1을 처리할 수 있는 농식품 유통회사 100곳가량을 전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이 설립 기준이다.
농어업인과 지방자치단체, 농협 및 수협, 기업으로부터 100억 원가량을 출자 받아 유통법인을 설립하고 전문 최고경영자(CEO)는 공모방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또 2009년까지 기업 임원 출신 100명을 CEO 후보로 선발한 다음 농어업 교육을 해 인재 풀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 감귤 생산자 조직인 ‘썬키스트’를 모델로 한 품목 대표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된다. 쌀, 한우, 돼지, 사과, 감귤, 넙치 등 생산액 3000억 원 이상인 품목에 대해 우선적으로 대표 조직 구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농수산식품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대규모 농업회사도 설립하기로 했다. 농식품 기업과 농어업인이 공동 출자해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