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911개 유통회사를 대상으로 ‘2분기(4∼6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가 93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1분기(1∼3월) 110보다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2분기(93) 이후 4개 분기 만에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RBSI는 기업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데다 미국의 경기침체,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세 지속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매유통업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117)과 방문판매(102)만 기준치를 웃돌았을 뿐 백화점(90)과 대형 마트(90), 전자상거래(80), 슈퍼마켓(95), 통신판매(99) 등 대부분이 100 미만이어서 어두운 경기전망을 반영했다.
특히 대형 마트는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2005년 1분기(85) 이후 13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