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대 취업 인구가 처음으로 20대를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취업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이상 취업 인구는 1319만5000명으로 2006년(1274만5000명)에 비해 3.5% 증가했다. 전체 취업 인구(2343만3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5.1%에서 56.3%로 1.2%포인트 증가했다.
40세 이상 취업인구 비중은 2002년 50.3%, 2003년 51.2%, 2004년 52.3%, 2005년 53.7%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59세 취업자가 2006년(383만5000명)에 비해 6.7% 늘어난 409만3000명으로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반면 20∼29세는 406만1000명에서 399만2000명으로 1.7% 감소해 50대 취업인구가 20대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30∼39세 취업인구도 613만6000명에서 603만5000명으로 1.6% 줄었다.
60세 이상은 250만3000명에서 261만8000명으로 4.6% 증가했다. 40∼49세 취업자 수는 지난해 648만4000명으로 집계돼 2006년에 비해 1.2%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중장년층이 늘어난 데다 조기 은퇴 이후 재취업을 하려는 중장년층이 많아졌다”며 “육아 부담을 던 40세 이상 중장년층 여성들의 취업 시장 진입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