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단가 8.4% 인상 생산 재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1일 “중기중앙회 회장단 차원에서 생산 및 납품 중단을 모두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회 사무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청장과 주요 업종별 조합대표 간담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20일 상생협력하기로 합의한 뒤 자체 회장단 회의를 열어 중소기업계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차원에서 생산 및 납품 중단을 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사업체에 따라 납품을 안 할 수도 있지만 중앙회 차원에서 (납품 재개를) 권유해 모범적으로 끝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앙회 회장단의 결정을 산하 협회가 모두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19일부터 무기한 납품 중단에 들어간 한국주물(鑄物)공업협동조합 서병문 이사장은 “전경련이 도와주기로 한 만큼 납품을 재개하겠지만 우리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다시 납품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과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도 “대기업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건설사와 레미콘 업계 대표들은 이날 오전 1시경 레미콘 납품단가를 m³당 8.4%(수도권은 7.0%) 인상하고 레미콘 생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소 레미콘 업체들이 이날부터 생산을 재개한 데 이어 대형 레미콘 업체들도 22일부터 레미콘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레미콘 가격이 인상되고 철근 등 주요 건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9월 이후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