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행정개혁상 “美, 금융위기에 공적자금 투입해야”

  • 입력 2008년 3월 25일 03시 00분


현재 미국의 금융 위기는 일본이 1990년대 겪었던 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사진) 일본 행정개혁·금융 담당상이 24일 촉구했다.

와타나베 행정개혁상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일본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공적 자금 투입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경기 침체 과정이 일본의 ‘버블 붕괴’와 닮아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공적 자금 투입 여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내각의 관료가 이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와타나베 행정개혁상은 “미국의 신용 위기가 구조적으로 일본의 과거 사례와 비슷하긴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은행 부문에만 위기가 한정돼 있었다”고 차이점을 지적한 뒤 “미국의 경우는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어서 얼마나 구멍이 큰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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