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CEO는 레이서”

  • 입력 2008년 3월 25일 03시 00분


포르셰-벤틀리 한국지사 외국인 사장

내달 현대차 ‘클릭’ 레이싱 참가 신청

고성능 수입차인 포르셰와 벤틀리의 한국지사 외국인 사장들이 현대자동차 ‘클릭’으로 국내 자동차 레이싱에 참여해 실력대결을 벌인다.

23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스피드페스티벌’ 클릭 부문 경기에 포르셰의 수입원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마이클 베터(40) 사장과 벤틀리코리아 데이비드 매킨트리(36) 지사장이 나란히 참가를 신청했다.

포르셰와 벤틀리는 오래전부터 ‘르망24’ 등 해외 유명 자동차경주에서 경쟁을 벌여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피드페스티벌은 현대·기아차가 후원하는 대표적인 국내 아마추어 레이싱 행사로 현대차 ‘클릭’과 기아차 ‘쎄라토’ 2개 부문으로 나눠 2003년부터 매년 7차례씩 경기가 개최돼 왔다.

베터 사장과 매킨트리 지사장은 클릭을 구입해 경기용 튜닝(개조)을 마쳤으며, 4월 6일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첫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최광년 한국모터스포츠협회(KMSA) 대표는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독일 포르셰와 영국의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인 벤틀리의 한국지사 대표의 참여로 국내 모터스포츠가 주목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터 사장은 독일인으로 레이싱 출전 경험은 없지만 평소 포르셰를 몰며 운전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킨트리 지사장은 영국 출신으로 자동차 정비가 취미이며 지난해 클릭 부문에 참가해 중위권의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베터 사장의 올해 경기 참가는 평소 친분이 있던 매킨트리 지사장의 권유로 이뤄졌다.

베터 사장은 “모터스포츠 활성화라는 순수한 의도에서 참가했고 완주(完走)가 목표여서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