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27일 미주 8개 무역관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진출한 38개사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 기업은 최근 1년 사이 미국의 사업 환경이 악화됐으며 이런 상황이 1∼3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자동차 회사에 정보기술(IT) 제품을 납품하는 A사는 최근 거래처로부터 대금 결제 연장 및 외상 요구를 부쩍 많이 받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거래처의 자금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고유가와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납품 물량도 최초 수주 물량보다 최고 50% 감소해 긴장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에 건설중장비를 판매하는 B사는 2006년 7월 이후 판매 부진으로 2006년과 2007년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각각 15%, 30% 줄었다.
물류업체인 C사는 가구와 전자제품의 소비 둔화로 물동량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해 고전하고 있다.
KOTRA 측은 “현지에 진출한 일부 한국 기업은 구조조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