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측은 27일 “해외투자자산 중 미 국채의 투자 비율이 너무 높은 데다 최근 수익률도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고 수익률을 올리는 차원에서 미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26일 아시아 시장에서 1.77%로 지난해 6월(5%)보다 크게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림에 따라 한때 1.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만기가 된 미 국채는 만기 연장을 하지 않고 대신 유럽채권, 회사채 등을 사들이는 등 투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의 규모는 14조4000억 원 정도로 해외채권 투자 자산의 94%에 이른다. 2007년 말 현재 국민연금 전체 기금은 220조 원으로 이 중 해외채권 투자 비중은 7.9%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