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인·허가를 받아뒀던 물량이 올해 들어서도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1분기(1∼3월) 중 전국에서 공급된 주택은 7만1964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365채에 비해 11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3월 주택공급 실적도 2만8104채로 지난해 3월의 1만4863채에 비해 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공급된 주택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는 9085채였고 지방 물량은 1만9019채였다. 또 수도권에서 3월 공급된 주택 중 경기도에 공급된 아파트가 6222채로 6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경기지역에서 공급된 3355채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 2만454채, 임대주택 5876채, 재건축·재개발 1774채 등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밀어내기 분양’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1분기 분양된 아파트 중 상당수는 미분양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월 전국의 공급예정 주택은 모두 3만3385채로 분양 1만7696채, 임대 9301채, 조합아파트 6388채 등으로 예상됐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