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50대. 대학에서 경영·경제학이나 공학을 전공했고 그룹 내에 30년 이상 재직한 마케팅·영업통.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
국내 10대 그룹에서 대표이사 회장, 부회장, 사장을 맡고 있는 핵심 최고경영자(CEO)들의 최대공약수다.
동아일보 산업부가 30일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KT, GS, 금호아시아나, 한진그룹 등 자산총액 기준 국내 10대 민간그룹(민영화된 공기업 포함)의 대표이사 가운데 사장 이상 CEO 158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10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4월 기준 478조7000억 원, 계열회사 수는 380개로, 이들 그룹을 이끄는 핵심 CEO들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계의 파워 엘리트’로 꼽힌다.
10대 그룹 핵심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경기고로 13명(8.2%)이었다. 이어 광주일고(6.3%), 경남고(5.1%), 경복고(5.1%), 중앙고(4.4%) 순이었다.
출신 대학(학부 기준)은 서울대가 48명(30.4%)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2.0%), 연세대(10.1%), 성균관대(7.0%), 한양대(6.3%)가 뒤를 이었다.
대학 전공은 경영·경제학 등 상경계열(44.3%), 공학(29.7%), 정치외교학·행정학 등 사회과학(8.2%), 인문학(4.4%), 자연과학(3.8%), 법학(3.8%) 등으로 조사됐다.
나이는 50대가 전체의 51.9%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41.2%였다. 40대와 30대는 각각 4.4%, 0.6%에 그쳐 평균연령은 58세 였다.
출신 지역(출생지 기준)은 서울(29.1%), 경남(14.6%), 경북(13.3%), 전남(8.9%), 경기(5.1%), 대구(4.4%), 부산(3.8%) 순으로 많았다.
이들이 밝힌 기업 경력에서의 ‘주요 전공’은 마케팅·영업(20.9%), 관리(17.1%), 기획(17.1%), 재무(15.2%), 연구개발(12.0%), 생산(10.8%) 등의 순이었다.
해당 그룹 내 근무 기간은 30년 이상 40년 미만이 59.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20년 이상 30년 미만 18.4%, 10년 이상 20년 미만 10.8% 등이며 158명의 전체 평균 근속연수는 27년이었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26.6%), 서초구(12.0%), 송파구(9.5%)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가장 많았고 이어 용산구와 경기 성남시가 각각 6.3%였다.
국내 10대 그룹 핵심 CEO 출신 고교 및 대학 톱 5
출신 고교 | 인원(명) | 비율(%) |
경기고 | 13 | 8.2 |
광주일고 | 10 | 6.3 |
경남고 | 8 | 5.1 |
경복고 | 8 | 5.1 |
중앙고 | 7 | 4.4 |
출신 대학 | 인원(명) | 비율(%) |
서울대 | 48 | 30.4 |
고려대 | 19 | 12.0 |
연세대 | 16 | 10.1 |
성균관대 | 11 | 7.0 |
한양대 | 10 | 6.3 |
대학은 학부 기준. |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