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업 준비에 필요한 모든 것 ‘잡 카페’에 多 모았습니다

  • 입력 2008년 4월 1일 06시 34분


“정장 차림으로 면접 보러 갈 때는 넥타이핀은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나이가 들어 보이거든요. 반지 착용은 가급적 피하고, 면접관에게 인사할 때는 양손을 바지 옆선에 가지런히 붙여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덕산동 YMCA 1층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 내 ‘잡 카페’ 세미나실.

취업교육 강사인 김명진(30·여) 씨가 면접에 임하는 태도와 옷차림 등을 설명하자 20대 취업 준비생 13명이 강의 내용을 노트에 꼼꼼히 메모했다.

이곳에 개설된 청년직업 지도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24일부터 5일간 매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다양한 취업교육을 받았다.

이날 이곳에 마련된 동아리방에는 취업 준비 동아리인 아하(AHA) 소속 20대 4명이 서로 번갈아 가며 면접관으로 등장해 미리 준비한 질문지를 이용해 실전 같은 모의면접을 실시했다.

이 동아리의 리더인 이모(26·K대 졸업) 씨는 “이곳에서 만난 취업 준비생과 동아리를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열고 모의면접을 실시하고 취업 정보도 나눈다”고 말했다.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잡 카페가 다양한 취업강좌와 특강을 개설해 지역의 취업 준비생들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월 말 문을 연 이곳은 취업 세미나실과 동아리방, 도서실, 정보검색실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밝은 조명시설이 설치된 도서실과 정보검색실에는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진 의자와 책상 등이 있어 분위기가 안락하고 쾌적한 편이다.

도서실에는 취업 관련 서적과 주요 기업 사보 등 300여 권이 비치돼 있고 정보검색실 컴퓨터는 다양한 취업 포털 사이트와 연결돼 있다.

컴퓨터 이용은 물론 복사기와 프린터 이용도 모두 무료. 커피와 생수 등 음료도 공짜로 제공된다.

잡 카페 개설 초기에는 하루 이용자가 50여 명이었으나 요즘은 하루평균 100∼15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직업지도 강좌와 직업심리 검사, 직업훈련 상담, 취업특강, 취업매너 교육 등의 내용이 알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곳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취업동아리만 30여 개나 된다.

금온순(56·여), 양판규(36) 씨 등 전문상담사 3명이 고정 배치돼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로설정과 취업 준비를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

올해로 상담 활동 30년째인 금 씨는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적성 및 심리 검사와 진로 상담을 주로 하고 있다.

그는 “지역경제가 어려워 취업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상당수 학생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 공부를 한 뒤 진로 설정 과정에서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 준비생들에게 심리검사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직업과 진로를 찾아 인생을 개척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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