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m2당 710만원 분양가 낮고
도화택지지구등 개발 호재 많아
거실 넓은 A - 주방 큰 B타입 2종류
인천 남구 도화동 인천대 일대는 낡은 주택이 많아 인천 내에서 낙후지역으로 꼽힌다. 이 곳은 2009년 인천대 이전을 계기로 개발돼 2014년까지 1만 채 규모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인천대 터를 중심으로 도화택지지구에 6500여 채가 들어서고 그 주변에는 재개발을 통해 3500채가 신축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이 12일부터 공급할 ‘도화 파밀리에’는 도화지구와 맞붙은 조합아파트. 분양가격이 3.3m²당 700만∼710만 원으로 저렴하고 주변 개발계획도 많은 게 장점이다. 다만 도화동 일대의 낙후지역 이미지를 어떻게 벗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 내 집 마련 실수요자 겨냥한 조합아파트
신동아건설은 도화 파밀리에를 공급하면서 ‘3040 내 집 마련 프로젝트’라는 표어를 내놓았다.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하는 30대와 40대를 겨냥했다는 의미다.
비교적 낮은 가격, 지금은 낙후됐지만 개발 기대가 높은 곳, 전용면적 85m²(25.7평) 등의 여러 조건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에게 알맞다.
도화 파밀리에는 109∼112m²(33평형) 397채로 구성된다. 공급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3m²당 710만 원 이하로 예정돼 있다.
주변 송림 주공 휴먼시아, 송림 풍림아이원 등 아파트 시세는 110m² 기준으로 2억4000만∼2억5000만 원 선이다. 도화 파밀리에 공급 가격은 이보다 1000만 원 정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 넓은 거실과 주방에 주목
이 아파트는 거실이 넓은 A타입과 주방을 넓게 설계한 B타입 두 종류다.
A타입의 거실 폭은 4.7m로 보통의 110m² 아파트보다 넓은 편. B타입은 거실 폭이 4.2m로 상대적으로 좁지만 넓은 주방이 돋보인다.
타워형 건물에 들어설 B타입은 현관 쪽 방과 욕실이 안방과 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현관 쪽 방을 독립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A타입과 B타입 모두 전반적인 실내 분위기는 밝고 가볍다. 거실 벽은 밝은 플라스틱 타일(아트월)로 꾸몄다. 또 거실과 각 방의 바닥은 원목 느낌의 온돌마루로 마감했다.
대부분의 아파트를 남동향으로 배치했고, 탁 트인 느낌을 주는 필로티 설계(1층을 트인 공간으로 두고 2층부터 아파트를 올린 것)를 적용한다.
○ “개발 기대 높지만 낙후 이미지 벗어야”
인천대 주변은 고지대여서 아파트가 들어서면 전망이 좋아진다. 하지만 지금은 언덕에 노후주택이 잔뜩 들어선 전형적인 달동네다.
주변에 제물포역세권 재생사업, 숭의운동장 재생사업, 송림 뉴타운 조성 등 개발 호재가 많지만 낙후 이미지를 벗는 데는 적지 않은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대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이마트가 있지만 생활편의시설은 아직 부족한 편. 하지만 대규모 재개발과 맞물려 쇼핑, 문화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박문여고, 숭의여중 등 주변에 교육시설은 풍부하다. 다만 수도권 전철 1호선 제물포역과 도화역은 걸어 다니기에 다소 멀어 지하철 등을 이용해 서울 서부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데 1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인천에 사는 실수요자에게 더 유리한 아파트다.
조합 아파트는 일반 분양아파트에 비해 완공에 걸리는 시간이 긴 편이다. 택지 매입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 하지만 이 아파트는 택지 매입이 이미 끝나 2011년 상반기(1∼6월)에 입주할 수 있다고 신동아건설 측은 설명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