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마르스 1호’ 샘표식품과 또 경영권 분쟁

  • 입력 2008년 4월 5일 02시 55분


“지분 20% 공개매수” 밝혀

우리투자증권이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인 ‘마르스아이엔에스1호 유한회사(마르스1호)’가 샘표식품 주식 89만305주(20.03%)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혀 양측 간 경영권 분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스1호는 4일 공시를 통해 이날부터 23일까지 주당 3만 원에 샘표식품 주식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샘표식품 2대 주주인 마르스1호가 만약 이번 공개 매수에 성공할 경우 현재 이 펀드의 샘표식품 지분은 50%로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마르스1호가 보유한 샘표식품 지분은 29.97%이며 샘표식품의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1.46%다. 이날 샘표식품 주가는 마르스 1호의 공개 매수 소식에 힙입어 상한가로 치솟아 2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르스1호는 “현 대표이사 일가의 부실 경영 및 이사회의 견제 기능 마비로 최근 회사의 수익기반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응모 주식수가 공개 매수 예정 주식수에 미달할 경우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스1호는 지난달 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샘표식품과 표대결을 벌였으나 패배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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