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 주간 상승률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이번 주(3월 29일∼4월 4일) 서울지역 아파트 값이 평균 0.13% 올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주간 상승률 기준으로 2007년 1월 첫 주 0.15%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114 김혜현 정보분석팀장은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 값이 강세인 데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의 하락세가 멈추면서 전반적으로 집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구별로는 도봉구(0.76%), 중랑구(0.67%), 노원구(0.61%)의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영등포구(0.35%), 동대문구(0.33%), 서대문구(0.29%) 등에서도 집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에서는 중소형 아파트 값이 급등했는데도 수요자가 많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대문구에서는 이문·중화뉴타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드물다.
중랑구는 최근 3.3m²당 평균 매매가격이 1011만 원을 나타내 처음으로 1000만 원대를 넘어섰다.
3월 들어 약세를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도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등에서는 급매물이 팔리면서 45m² 기준으로 한 주 새 500만 원 남짓 올랐다.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에서는 소형 아파트를 투자 목적으로 사려는 사람이 늘면서 60m² 기준으로 4월 들어 500만 원 정도 올랐다. 반면 경기 용인 안성 하남 수원 안양 광주시 등 수도권 남부의 아파트 값은 약세를 지속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