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이후 입주한 새 아파트는 그 전에 입주한 기존 아파트에 비해 30%가량 평균 매매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새 아파트 가격이 기존 아파트의 2배가량이었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에서 2006년 1월 이후 입주한 새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억3957만 원으로 그 전에 입주한 아파트(2억6020만 원)보다 30.5% 비쌌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을 뺀 지방에서는 새 아파트 가격의 평균 매매가가 2억2870만 원으로 기존 아파트(1억1135만 원)의 2.1배였다.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전남으로 새 아파트(1억5570만 원)와 기존 아파트(5973만 원) 간 가격 차이가 2.6배에 달했다. 다음으로 전북(2.58배), 강원(2.55배), 광주(2.48배), 충북(2.32배), 제주(2.25배), 부산(2.11배), 경북(2.11배) 등에서도 2배 이상의 격차가 나타났다.
서울은 새 아파트 가격(7억6412만 원)이 기존 아파트(5억4393만 원)보다 평균 40.1% 비쌌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새 아파트(8억6556만 원)와 기존 아파트(4억2984만 원) 간 가격 차이가 약 2배로 가장 크게 벌어졌고, 광진구(1.7배), 노원구·영등포구(1.5배), 강서구·도봉구(1.4배)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써브 손재승 연구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건설업체 사이에 아파트를 고급화하려는 경쟁이 가열되면서 새 아파트는 대체로 중대형 위주로 지어졌고 신(新)평면이 도입된 데다 커뮤니티 공간도 잘 갖춰져 기존 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