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실적 좋아 지분 평가이익 쑥쑥

  • 입력 2008년 4월 15일 02시 58분


작년 코스피 상장법인 이익 11조3905억 올려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의 지난해 지분법 평가 이익이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급증했다.

1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전해와 비교 가능한 546개 회사의 2007년도 지분법 손익을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의 지분법 평가 이익은 전년에 비해 40.37% 증가한 11조3905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분법 평가는 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20% 이상 출자한 자회사의 경영실적을 모회사의 보유 지분만큼 반영하는 방식이다. 지분법 이익은 영업외수익으로 처리된다.

지분법 순이익은 삼성전자가 2조364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력(1조7659억 원), LG전자(1조2939억 원), 포스코(5725억 원), 현대중공업(4825억 원), 현대자동차(4453억 원), 기아자동차(3248억 원), 호남석유화학(2819억 원) 순이었다.

10대 그룹의 지분법 순이익은 7조134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2.08%(2조771억 원) 늘었다. 전체 지분법 순이익에서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60.83%에서 지난해 61.57%로 0.74%포인트 올랐다.

10대 그룹 가운데는 삼성이 2조547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LG(1조4453억 원), 현대·기아자동차(1조1233억 원), 현대중공업(4937억 원), 롯데(4855억 원), 한화(3963억 원), 금호아시아나(2070억 원), SK(1561억 원), 한진(1298억 원), GS(287억 원) 순이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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