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올해 추진하려고 했던 금강산 비로봉과 백두산 관광이 각종 악재로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다.
14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백두산 관광은 당초 5월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아산과 국토해양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실사단이 지난해 11월 현지답사를 한 것 외에는 공항시설과 항로, 항공사 등 구체적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채 사실상 전면 보류돼 백두산 관광이 이뤄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최근 “금강산 관광은 잘되고 있는데 5월로 예정된 백두산 관광은 항공협정 때문에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던 금강산 비로봉 관광 역시 현지 기상여건 때문에 이달 말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달 답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비로봉에 눈이 많이 쌓여 가지 못했고 최근까지도 눈이 녹지 않아 못 가고 있다”며 “관광 시작일이 늦춰지더라도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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