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연속으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한 아우디의 딘도 카펠로(44·사진) 선수가 10일 한국을 방문했다.
아우디의 고성능 스포츠카인 ‘R8’ 홍보를 위해 내한한 카펠로 선수는 이날 경기 용인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아우디 차량 체험행사에서 멋진 운전실력을 뽐냈다.
카펠로 선수는 아우디가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석권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성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며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달리는 경기여서 우승은 곧 기술과 엔진 내구성이 최고임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의 원동력이 된 아우디 디젤엔진인 TDI는 가솔린 엔진의 2배에 가까운 강력한 토크(회전력)가 장점”이라며 “엔진소음도 가솔린 레이싱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차에 대해 그는 “쌍용자동차의 SUV를 운전해 봤는데 품질과 성능에서 놀랐다”며 “한국은 좋은 차량을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췄지만 디자인 부문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강국이 되려면 모터스포츠의 활성화가 필요한데 한국은 그런 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며 “모국인 이탈리아의 경우 자동차 업체의 80% 정도가 경주용 카트 생산에 관여하고 선수를 육성한다”고 덧붙였다.
용인=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