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은 선박용 엔진, 산업용 엔진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이다.
현재 발전설비와 해양 플랜트 부문에도 진출해 있으며, 선박용 엔진부문의 출하량 증대와 판매단가 상승, 원가절감요인과 플랜트부문의 물적 분할로 인하여 전년대비 매출 및 영업이 익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동사의 작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749억원, 1030억원으 로 전년대비 46.5%, 135.9%씩 증가했으며, 올해는 매출액 1조3700억원과 영업이익 1110 억원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미 9000억원어치를 수주해 올해 말까지 사실상 4조원 어치의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내년과 2010년 매출액은 각각 1조7500억원, 2조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1750억원, 215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선박용 엔진 부문을 살펴보면, 동사는 선박용 보조엔진 전문업체에서 선박용 주엔진으로 매출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세계 조선시장의 40%를 점유한 국내 조선소 수주량의 뚜렷한 증가세와 선가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동사에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조선업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선박용 엔진 수입 증가와 원화 약세로 세계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지속적인 매출 증대가 전망되며, 신조선 공급 부족 현상으로 선박용 엔진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선박용 엔진의 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동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엔진 시장이 대규모 설비투자의 부담과 축적된 기술 노하우 등의 요인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엔진 시장은 국내 3사가 독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동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대련에 STX엔진유한공사와 STX금속유한공사를 설립하여,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동사는 자회사인 STX엔파코를 통해 기자재를 공급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부품조달도 가능하다.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발전설비 및 플랜트부문도 주목할만하다.
동사는 플랜트 사업부를 08년 4월 1일자로 물적 분할키로 했는데, 이는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 디젤, 태양광, 풍력 등 발전설비와 탈황설비 등으로 구성됐으며, 분할 후 일차적으로 디젤 발전설비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플랜트 시장은 석유소비 및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원유개발 및 정유설비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중동지역의 대규모 설비증설 기대와 고유가 지속에 따른 아시아, 동유럽권, 북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적 원유 및 가스개발, 석유화학산업 투자 증가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며, 플랜트 수요도 해마다 급증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발전설비부문은 지난해 브라질 정부로부터 향후 15년 간 발전 사업권을 획득한 민자발전사업자인 터모마나오스(Termomanaus LTDA.)사와 1,200억원 규모 디젤엔진 공급 계약 체결을 체결, 조선 부문에 쏠려있던 매출 비중에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동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디젤 발전설비사업의 성장 발판을 확보하고 향후 브라질 및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중남미 및 아프리카 디젤 발전설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동사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계열사인 STX엔파코의 실적개선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의 호조와 올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는 STX엔파코의 상장 가능성에도 주가 모멘텀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동사의 주가는 작년 11월 10만원대에 육박하는 고가권을 형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현재 고점대비 50%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은 자체적인 요인이 아닌 전반적인 조선산업과 STX그룹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에 따른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4만원대 머물러 있는 동사의 주가는 현저하게 저평가 된 것으로 보여지며, 선박용엔진의 호조세와 플랜트부문의 성장 가시화를 통해 폭발적인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는바, 6개월 68,000을 목표로 분할 매수전략으로 대응해 볼 것을 권한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고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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