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백마디 해명보다 기사 한줄이…”

  • 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8분


‘혁신도시’ 오해 받던 국토부, 본보 보도후 논란 줄자 안도

○…혁신도시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자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일단 한시름 놓는 분위기. 국토부는 15일 ‘혁신도시 예상 문제점과 대응방안 보고서’ 가운데 문제점을 지적한 부분만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이 사업이 백지화되거나 대폭 축소되는 것처럼 비치고 지방에서 반발 움직임까지 일자 몹시 난감해한 것이 사실. 하지만 17일 “혁신도시 사업을 보완해 계속한다”는 동아일보의 보도 이후 빠른 속도로 논란이 잦아들자 국토부 당국자는 “잘못된 보도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효과가 없었지만 보고서의 전체 내용과 취지를 충실히 보도한 동아일보 기사가 나온 뒤 불필요한 오해가 불식됐다”고 언급.

김희애―이찬진씨 부부 LG 냉장고 인연 화제

○…인기 탤런트 김희애 씨가 최근 LG전자의 ‘아트 디오스 냉장고’의 새 광고모델로 결정되자 전자업계에서는 김 씨 부부와 LG전자의 인연이 화제. 김 씨의 남편인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도 2000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인터넷 디지털 디오스 냉장고’의 공동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 LG전자 가전(DA)사업본부장인 이영하 사장은 “김희애 이찬진 씨 부부는 대표적인 스타 커플이지만 불미스러운 스캔들 없이 좋은 이미지를 잘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는 후문. 김 씨는 17일 신제품 발표회에서 “집에서 LG 디오스 냉장고를 쓰고 있는데 그 모델이 돼 더 기쁘게 생각한다. LG 냉장고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하기도.

경총, 기업 신입사원 채용규모 잘못 집계해 눈총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5일 ‘2008년 신규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조사’를 발표하면서 참고자료로 낸 ‘주요 그룹 및 기업 대졸 신규인력 채용 규모’ 내용 중 일부가 잘못돼 해당 그룹 및 기업이 항의. 실제로 A그룹의 채용 규모는 계획보다 1000명 가까이 ‘축소’되고 B그룹은 대졸 신입사원이 아닌 인턴사원 채용 규모를 소개해 참고자료의 신빙성과 기준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해당 기업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경총은 잘못을 인정하고 수정자료를 만드느라 부산하게 움직여. 한 기업 관계자는 “대부분 ‘그룹’ 기준으로 하면서 왜 어떤 곳은 특정 계열사만 조사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노사문제에서 재계를 대표하는 경총이 이런 식으로 일해서는 노동계와 제대로 협상을 할지 걱정스럽다”고 촌평.

하나대투증권 임원들 금주-금연-다이어트 열풍

○…올해 2월 하나대투증권 사장으로 선임된 김지완 사장이 최근 임원들에게 “담배 피우고, 술 많이 먹고, 살쪄서 배 나온 사람은 승진에서 누락시키겠다”고 발표해 임원들 사이에서 금주, 금연 및 다이어트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김 사장은 “업무를 잘하려면 체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과음으로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취지를 설명. “단, 술을 적당히 먹을 줄은 알아야 한다”며 폭탄주(맥주+소주 기준) 3잔까지는 허용했다고. 이와 함께 김 사장은 현대증권 사장 재직 때 도입한 ‘1박 2일 불수도북’(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연이어 오르는 산행) 행사를 8월 초 시행할 예정이어서 의무참석대상인 본점 팀장급 이상 및 지점장들은 체력 증진에 몰두하고 있다고.

KT출신 당선자 3명 나오자 SKT-LGT 긴장

○…18대 총선에서 KT그룹 출신 당선자가 3명이나 나오자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그룹의 통신계열사들이 잔뜩 긴장하는 모습. 이용경 전 KT 사장이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구본철(인천 부평을), 김성태(서울 강서을) 당선자는 각각 KT 상무대우와 KT 자회사인 KT링커스의 노조위원장 출신. 통신업계에서는 “‘KT 출신 의원 삼총사’가 KT와 KTF 합병 문제 등에서 정치적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KT 측은 “한번에 국회의원 3명을 배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그들에게 특별히 기대하는 것은 별로 없다”며 덤덤한 반응.

재경부 ‘대변인 블로그’ 잔잔한 화제

○…기획재정부의 김규옥 대변인이 최근 인터넷에 연 ‘대변인 블로그’(blog.naver.com/spokeperson)가 재정부 안팎에서 화제. 김 대변인은 이 블로그에서 ‘출입기자단·국민과 편안한 마음으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라는 제목 아래 △CEO 코너 △재정부 이모저모 △대변인 편지 △팩트 프렌들리 △실국에서 보낸 의견 등의 코너를 만들어. ‘대변인 편지’ 코너에는 한 경제신문에 실린 공기업 민영화 관련 칼럼의 필자에게 보내는 반론 성격의 글, 이 신문의 경제부장과 재정부 출입 기자들에게 보내는 공개 e메일 등을 올리기도. 김 대변인은 “단 이곳에 올리는 글은 재정부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 개인 의견”이라고 부연 설명.

에넥스, 언론보도 공개반박 눈길

○…국내 가구업계 매출 규모 3위인 에넥스가 최근 기자들에게 보낸 e메일이 눈길. 에넥스 측은 e메일에서 “○○신문에 한샘이 중국에서 에넥스보다 매출이 많고 잘하는 것처럼 보도됐는데 한샘은 한국으로 들여오는 역수출이 많다고 한다”고 주장. 기업이 특정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해당 신문과 경쟁 기업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공개 반박하는 것은 드문 일. 이 소식을 전해들은 가구업계 1위 한샘 측은 “역수출 비중이 높지 않은 데다 중국법인이 따로 있는데 우리가 매출을 높이려고 역수출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불쾌한 표정.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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