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3세대(3G)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은 휴대전화에 표준화된 집적회로(IC) 카드를 설치하면 이들 금융회사에서 모바일뱅킹, 자동화기기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금융회사별로 별도의 IC카드를 사용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17개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우정사업본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가입자인증모듈(USIM)을 활용한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표준화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작업이 끝나면 이르면 다음 달 중 은행별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다만 이 서비스는 KTF의 쇼(SHOW), SK텔레콤의 티(T) 등 3G 전용 휴대전화를 가진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USIM은 집적회로 칩이 들어가 있는 손가락 마디 하나 크기의 카드. 가입자 정보를 담아 휴대전화에 설치하면 모바일뱅킹, 주식거래 등을 할 수 있다.
또 자동화기기의 전용 인식장치에 휴대전화를 접촉한 뒤 비밀번호 인증을 거쳐 계좌이체, 예금 입출금을 할 수 있고 휴대전화를 신용카드, 멤버십카드, 교통카드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보안 담당자는 “카드에 고객의 정보를 얼마나 담을지, 고객정보는 어떤 방식으로 보호할지 등에 대한 표준안을 은행들끼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